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않고 앞을 향해 걷고 있었다 다행이다 평소의 너를 이렇게 볼 수 있어서 향순아 내가 잘 생각해봤는데 향순이랑 나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뭐 처음에는 다른 쪽으로도 생각해 봤는데 향순이 사랑은 재하형이 갖기에도 부족해 나까지 뺏을 수는 없어 뭐 난 향순이의 좋은 친구가 될 거야 좋은 친구가 되려면 그 호칭부터 바꾸는 게 어때 싫어 향순이가 정감 학교폭력변호사 니가 테이블 위에 놓아둔 것은 무언가의 서류봉투와 열쇠였다 이게 뭔데요 너도 한 집 사는 거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거 알고 있다 그래서요 여기 있으면 재하가 왔을 때 널 찾을 테니 아예 멀리 가거라 할머니 나는 재하가 너와 함께인 게 싫구나 연속적인 충격을 받으면 그 충격이 덜한 건가 웃음도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할머니 밑으로 나를 입양하려 했다는 학교폭력변호사 눈에 들어왔다 나빴어 나 혼자 두고 멀리 가 버리고 투정이었다 오빠가 없으면 난 이 집 사람이 아니라고 저 사람은 날 위해 온갖 노력을 했으니까 천천히 눈을 감으려는데 창밖에 눈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최근에 일기예보가 자꾸만 빗나가서 말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정말로 눈이 내리고 있다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다 그대로 눈을 감았다 11년 전 그 날도 이렇게 눈이 학교폭력변호사 하얀 눈이 남아 있었고 나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아예 도하민을 데리고 눈밭을 구르다 시피해서 녀석의 온 몸에 눈을 묻혔다 향순이 나빠 장난이었는데 울먹이며 옷을 털어내는 하민이를 바라보다 왠지 모르게 미안해져서 함께 눈사람을 만들자며 한 곳에 자리를 잡았고 열심히 협동해서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많은 눈이 어깨와 머리 위로 쌓여가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 학교폭력변호사 지 식사 잘 하세요 건강 잃으면 아무 소용없는 거잖아요 오래 사셔서 오빠 결혼하는 것도 보시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도 보셔야죠 할머니 역시 천천히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런 내가 놀라울 것이다 나 자신도 지금 내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니까 말이다 울며불며 원망을 하던 때와는 달랐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만약에 오빠가 사고로 시 학교폭력변호사 서 떠날 수는 없을까? [합창] 그리하여 심판관이 자리에 앉으면 모든 숨겨진 것이 드러나리니 하나도 빠짐 없이 심판을 받으리라. [그레첸] 정말 답답하구나. 저 둥근 천장이 나를 내리누르는 것만 같네. [악령] (소리) 몸을 숨길 수는 있되 죄와 부끄러움은 숨기지 못할 것이니리. 가엾은 그레첸, 그레첸, 그레첸. [합창] 불쌍한 나는 그때 무엇이라고 말할고 학교폭력변호사 면서 이 일 저일 할머니가 저랑 재하오빠랑 통화하는 거 싫어하시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안 받았어요 뭐야 싫어하시잖아요 그래서 안 받았다고요 집에 늦게 들어온 적도 없고 할머니 안 계시는 동안 거실 물건에 손 댄 적도 없어요 저저것이 지금어디서 말대꾸를 정말로 그랬어요 정말로 재하오빠가 졸업하면 저 내보낸다고 했어요 내가 이 집에서 믿는 사람은 오빠 하나였어 학교폭력변호사 것이다 추위에 얼어 죽으면 불쌍할까 눈이라도 내리면 좋겠어 어릴 때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추웠던 날 할머니와 싸워서 집을 나오고 오빠가 나를 찾으러 오고 하지만 지금은 어쩌지 그 집에 갈 수 없어 이제 오빠에게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가족이 아니니까 더 이상 나한테 신경쓰지마 이렇게 말할까 입 밖으로 나온 저 말이 그렇게 씁쓸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학교폭력변호사 운전도 제대로 못하니까 짐이 얼마 없어 가방이 무겁지 않았는데도 꽁꽁 언 몸 때문인지 가방 하나 들기도 힘이 들 정도였다 간신히 가방을 잡은 채로 차에 앉자마자 강태후는 시동을 건 채로 차를 출발시켰다 차 안은 눈만 내리지 않을 뿐이지 밖의 공기와 별다를 게 없을 정도로 추웠다 저절로 이와 이가 부딪힐 만큼 몸이 떨려오기 시작하고 시내 사거리에서 신호에 학교폭력변호사 다 태후 말하는 거니 외로웠어 힘들고 지치고 외롭고 울고 싶고 화도 내고 싶고 근데 오빠는 없고 나는 혼자고 집에서는 쫓겨났는데 그 사람이 날 받아줬어 첫 만남도 좋지 않았고 날 곱게 보지 않았고 내 이름 외에는 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날 받아줬어 거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지만 그 사람 옆은 내 자리 같아서 편안했어 오랜 시간동안 오빠를 가 학교폭력변호사 은 재하오빠의 친척 분들 중에서도 유독 나를 곱지 않게 보는 사람이었다 빨리 이 공간을 벗어나고 싶어졌다 입술 끝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었다 어머 얘가 또 왜 여기 있어 너 얘기 들어보니까 가관이 아니더구나 여태껏 널 돌봐줬더니 고작 한다는 소리가 집을 나가겠다는 소리였다며 제 방에 있던 물건들 다 어디 있어요 쟤 좀 봐 어디 어른 말하는데 말을 잘라 할머니